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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b.k. jeon
Subject   호치민, 베트남을 움직이는 힘


             호치민, 베트남을 움직이는 힘

  "이 지구상에서 어떤 민족지도자도 적의 총칼 앞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그토록 집요하게 맞선 인물은 없다!" 1969년 월맹의 호치민 주석이 타계했을 때, 당시 월남전이 계속되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타임지는 적국 수장의 죽음을 이렇게 애도하고 있었다.
  허름한 옷에 듬성듬성한 수염. 일견 평범한 촌노인을 연상케하는 모습이었던 호치민 월맹주석과 그가 이끄는 월맹국민을 미국은 과소 평가했었다. 미국은 폭격과 육군의 월남주둔만으로도 월맹을 항복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조그만 나라 월맹과 볼품없는 지도자 호치민이 감히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서 그렇게 끈질긴 투쟁을 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것이다.
  호치민은 프랑스 식민지배에 대한 월남인들의 민중봉기가 한창인 1890년 하급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반(反)프랑스운동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 그는 대학을 마친 후, 프랑스의 수배를 피해 이름을 바꾸고 외항선원의 보조요리사가 되어 5년 동안 세계 각국의 현실을 경험한다. 그 다음, 그는 파리에 잠입하여 정원사, 사진수정사, 초상화가 등의 직업으로 위장을 하고 조국 베트남독립운동에 투신을 한다. 그는 "조국해방을 위한 8항목"이란 글을 써서 베트남인의 자결권을 촉구하여 일약 유명해졌고, 프랑스 식민지인민연맹을 결성, 기관지"르 파리아'를 창간했다. 미술에 대한 깊은 조예와 동양사, 동양철학, 병법에 대한 넓은 식견과 뛰어 난 필력(筆力)을 바탕으로 쓴 호치민의 기사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르 파리아" 는 곧 반프랑스운동을 대변하는 지하신문으로 명성을 얻게 된다.
  그이 삶은 파란만장했다. 1920년엔 프랑스 공산당창당에 참가하고, 1924년엔 모스코바 코민테른 5차 대회에 참석, 중국으로 파견되어 베트남 청년동맹을 창설하고 1930년에는 홍콩에서 베트남 공산당을 창설하여 혁명가의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이듬해엔 홍콩에서 영국관헌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고, 42년엔 투쟁지원요청을 하러 중국에 갔다가 국민당에 체포되어 다시 옥고를 치른다. 그러나 그의 투쟁의지는 확고했다. "조국 베트남과 결혼을 했노라."그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조국의 해방을 위해 매진한다. 1945년, 2차 대전이 끝났지만 프랑스는 기득권을 주장하며 베트남의 식민지배를 다시 시작한다. 이에 호치민은 45년 8월, 총봉기를 감행하여 하노이를 점령하고 베트남 민주공화국을 선포, 초대대통령에 취임을 한다. 이에, 프랑스가 무력으로 민중봉기를 제압하려하자 호치민은 대불항전을 진두지휘하고 1954년 디엔비엔푸전투에서  프랑스를 대파한다. 이 결과 북 베트남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지만 미국의 개입으로 17도선 이남에 반공산주의 베트남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이제 또 길고 긴 투쟁, 대미항쟁이 시작된 것이었다.
  언뜻 보기에는 호치민의 조국재통일투쟁과 대미항쟁은 무모해 보였다. 전력으로나 경제력으로나 도저히 승산이 없는 전쟁 같았다. 그러나 호치민은, 목적을 위해서는, 때로는  투쟁할 줄도 알고 때로는 시간을 벌며 타협할 줄도 아는 천부적인 능력을 가진 투사이었다. 미국이 아무리 폭탄을 퍼부어도 그의 투쟁은 멈추지를 않았다. 결국은 초강대국 미국이 손을 들고 철수를 하게 되지만, 그는 이날을 보지 못하고 1969년 9월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만다.
  아이들이 자기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소탈하고 인정 많던 지도자! 그러나 서구의 프랑스와 미국을 꺾은 철의 의지를 가졌던 지도자! 지금도 베트남 국민들은 호치민을 민족의 영웅으로 숭앙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투쟁정신과 애국심은 베트남 국민의 가슴속에 아직도 살아있다. 오늘날 월남을 현대화를 향해 달리게 하는 것은, 공산주의 사상도 아니고 민주주의 이념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꺼지지 않는 봉화처럼 베트남을 비추고 있는 호치민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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