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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b.k. jeon
Subject   You never say, “ I love you”

You never say, “ I  love you”


  어느 장례식…. 고인의 막내딸이  단상에 올라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하고 있었다. 영어로 그녀는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이렇게 하고 있었다. “ 아빠! 당신은 저에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라면서 저는 아빠가 저를 사랑하지도 않고 저에 대해 무관심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빠는 항상 무뚝뚝했고  꼭 필요한 말 외에는 하시는 법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나는 아빠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천천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소리 없이 내리는 실비가 온몸을 적시듯, 아빠의 말없는 눈빛에서 나는 사랑을  느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빠도 저도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기엔, 우리 둘 다 웬지  이 말에 익숙해 있지 않았었고  서로가 쑥스러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빠의 머리에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몇 해가 지나 자 완전히 백발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아빠의  말없는 희생과 잔잔한 보살핌, 사랑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힘없이 걷는 뒷모습에서 아빠의 살아온  세월과  고통, 외로움이 묻어 나는 것 같아서 혼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저는 그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먼저 “아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면서  포옹해 드려야겠다고….그런데  아빠는 제가 이 말을 하기도 전에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이제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아빠에게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빠,   무엇이 그리 급해서 서둘러 가셨습니까! 저는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한마디도 못한 불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음에 둔 말을 미쳐 하기도 전에  아버지는 저 세상 사람이 되고, 딸은 그것이 안타까워 슬피 울고 있었다. 이런 부모. 자녀간의 감정교류단절현상은 미국에 사는 한인가정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대체로, 부모들은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애정과 감정표현에 약한 편이다.  필자 역시 전통적인 한국농촌에서, 그것도 가장 보수적인 충청도에서, 자라서인지 말이 적고 감정표현이 느린 편이다. 내  기억으론  자라면서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일이 없었다. 그렇다고  가정에서 사랑을 못 받으며 자란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과묵한 선비 같은 분이셨지만,  자식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가지셨던  분이었고, 어머니 또한 인자하고  참을성이 많으며 말을 아끼는 분이셨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을 기르며 나는 상당히 엄한   편이었다. 아직도 아이들은 나를 상당히 어려워하는 편이다.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도, 딸 아이 빼놓고는,  웬지  쑥스럽고  자연스럽지가 않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낳고 자라서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이런 감정표현에 대해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 그러나,  사람의 성격과 행동이 그리 쉽게  바뀌어 지지  않는 것을  어찌하랴!  아이들하고 장난도 치고 노래도 같이 하고  웃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오호라! 나는 그러는 것이 어쩐지  편하지가 않다. 그냥  지켜보고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그들이 성장해 가는 것을 그윽히 볼 뿐이다.
    나는 그래도 부모의 진심과 사랑은  말이 없어도 자식들과  통하게  되어 있다고 믿는다. “ 얘들아 ! 표현방식은 달라도 사랑은  사랑이고  진심은 진심이다.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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