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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b.k. jeon
Subject   어느 정령의 애가: 1) 슬픈 옥 츄리의 정령
어느 정령(精靈)의 애가
        

*** 나는 로키산맥의 어느 산록에서 수 백년을 산 Oak tree 이었노라! 개발의 톱날에 잘려 밑둥만 벤치가 되어 미시간 호숫가에 누어 있기 수 십 년! 오늘도 슬픈 정령(精靈)으로 이곳을 서성인다!***          


1). 슬픈 옥 츄리의 정령

차마 떠날 수 없다는 것이 사무치게 서러워라!
버릴 수 없는 이 집착이 갈수록 안타까워라!.

요즈음은 밤마다 쇠잔한 촛불이 꺼지는 꿈을 꾼다.
마지막 광휘를 발하며 스러지는 촛불의 마지막을 꿈꾼다.

내달리던 로키(Rocky Mountains)가 평원을 보고 우뚝 멈춰 선 곳,
거기 울울이 자란 옥 츄리 숲이 내 고향이었다.
오래 전 어느날 ,
그 숲은 개발의 쇠톱날에 잘려 버리고
나의 밑둥은 이 호숫가의 벤취가 되었다.

한 나무의 넋으로 나는 차마 내 밑둥치를 떠날 수가 없다.

아! 살아 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닌 세월!
그저 살아있는 것들의 소리를 들으며 마른 눈물을 흘리는 나날,
다만 생명이 있는 것들의 부산한 세월을 보는 것만으로


빈 가슴을 채워야 하는.....
나는 옛 록키산맥의 옥 츄리 정령!

차마 버리고 떠나지 못하는 슬픈 옥 츄리 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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