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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b.k. jeon
Subject   소망
  소     망
                                                  전병기 씀
나, 물 흐르듯 그리 살고 싶어라
미움에 소용돌이 치지 않고
노여움에 물결을 세우지 않는
작은 시냇물인듯
꼭 그리 살고 싶어라.

슬픈일이랑 지난 일들
먼 상류에 묻어나 두고
천천히 앞으로만 흐르고 싶어라.

어차피 막히고 구부러진 세상
내 가슴 먼저 채워 넘쳐서나 가고
눈에 띄는 더러운 것 씻어도 주며
맑고 투명하게만 살고 싶어라.

옛 사랑, 떠난 사람들 그리운 밤엔
별들에게 물어보고
위하여 기도하고
해와 달, 산과 구름과
하나로 어우러져 흘러 흘러 살다가

새풀잎 싱그러운 새로운 봄날 아침
한자락 새벽 꿈에 취한 물안개 같이
소리 없이 자취 없이

그리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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