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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b.k. jeon
Subject   옛 집터 측백나무
< 옛 집터 측백나무 >


차 오르는 물에 모두 쫓겨 난 옛터,
예서 낳고 죽고
우리 집 6대가 살았던 곳.

다가올 최후를 기다리는 노병(老兵)처럼
선대에 심은 측백나무가 서 있었다.

간척지로 공단으로
달동네로 흩어진 문중,
뜯고 부순
어지러운 옛터에
저 혼자 진한 고집으로
우두커니
지키는 저 뼈아픈 고독!

늙어 잃은 무성했던 가지들
듬성듬성 겨우 살아남은
꼭대기 푸른 잎들이
강기슭 바람에
목례 같은 몸짓으로 나를 반긴다.

그저 아는 듯 모르는 듯
지켜 본 백년을 안으로만 삭이는 침묵!

그러나,
이웃 친척은 밤이면 가끔
슬픈 휘파람 같은
나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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